출산을 앞둔 산모 중 많은 분들이 유도 분만을 선택할 것입니다.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시도되는 시술이며 제 아내도 유도분만을 했습니다. 이에 궁금한 점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들어 직접 글을 작성했습니다.
유도분만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얼마나 걸리는지, 그리고 무통주사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자세히 정리되어 있는 글을 찾기 힘들어 직접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임산부라면 꼭 챙기세요!
목차
- 유도분만이란
- 유도분만 대상자와 목적
- 유도분만 과정
- 무통주사의 방법과 효과
1. 유도분만이란
유도분만은 몇 가지 경우가 있지만 피토신이라는 합성 옥시토신인 자궁 수축제를 혈관으로 주입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이 자궁수축제는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는 자궁의 수축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 자연 분만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출산은 자궁의 수축으로 인해 자궁 경부의 조직이 얇아지며 자궁문이 열려 태아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자궁의 수축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는다면 자궁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자궁수축제를 투여해서 자궁문이 충분히 열릴 때까지 인위적으로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을 유도하는 것이 유도분만입니다.
2. 유도분만 대상자와 목적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출산의 과정은 드라마에서 경험을 하며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자연진통을 하고 병원에 가는 도중에 양수가 터지며 병원에 도착해서 남편의 머리카락 한 줌과 비명으로 출산을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때때로 지하철이나 건물 내에서 출산을 했다는 기사와 뉴스 영상도 올라오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유도분만이 먼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나 출산을 경험한 분들은 익숙한 단어일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유도분만은 특별한 경우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유도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양수가 줄어들어가 터진 경우, 태아의 발육상태(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고위험 임신, 출산 예정일이 충분히 지난 경우, 양수 감염 등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만 유도분만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모의 원활한 출산과 태아와 산모의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유도분만을 많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임신 예정일이 다가왔는데 자궁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태아의 전체적인 크기나 머리의 크기가 평균보다 조금 큰 경우 자연 진통을 기다리면 태아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출산이 위험해지거나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유도분만을 통해 조금 더 빨리 출산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게시물이나 맘카페 등에서 의사 선생님이 예정일이 아직 지나지도 않았는데 유도분만을 제안하신다, 주말엔 치료 또는 무통주사를 받을 수 없으니 미리 평일에 유도분만을 진행하시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불안해하시는 글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드렸다시피 특별한 케이스만 유도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3. 유도분만 과정
산모가 병원을 가면 주치의가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주실 것입니다. 유도 분만 전날 밤부터는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의 금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유도분만 당일에 병원을 가면 체력 유지를 위한 수액과 자궁 수축제를 링거로 투여해주실 겁니다.
자궁수축제도 수액처럼 계속 맞게 되고 자궁 수축의 경과에 따라 양을 조절합니다. 처음엔 조금씩 투여하며 점진적으로 늘려갑니다.
자궁 수축제가 투여되기 시작하면 평소에 걷거나 움직일 때 생기는 배뭉침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통증이 커지고 간격도 짧아집니다.
유도분만을 진행하며 중간중간 내진과 태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내진은 자궁문이 얼마큼 열렸는지와 태아가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판단하고 태아 모니터링은 자궁 수축이 진행되는 동안 태아가 잘 견디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자궁수축제를 투여하며 끊임없는 수축이 이뤄지고 자궁문이 10cm 정도 열리고 태아가 자궁 아래쪽으로 충분히 내려오면 출산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궁수축제를 맞는다고 해서 자궁문이 바로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종일 수축제를 맞더라도 자궁문이 거의 안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경과를 봐서 수축제의 투여를 멈추고 다음날 다시 유도를 합니다.
계속 맞기엔 통증으로 산모가 너무 힘들고 태아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유도는 며칠 동안 진행하지 않고 한 이틀 정도 유도를 했을 때 실패하면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도를 할 땐 수축으로 인해 산모의 배가 많이 아플 텐데 유도를 할 때 꼭 해야 하는 짐볼 운동을 안 하게 되면 유도 분만을 실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무통주사 방법과 효과
무통주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척수신경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부분을 마비시켜 통증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사를 척추 사이로 넣기 때문에 등에 주사를 합니다.
무통주사는 흔히 보는 마취주사처럼 바늘로 마취액을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통주사는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다 카테터를 삽입합니다. 카테터는 약물이 들어갈 수 있는 얇고 긴 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테터는 출산이 끝날 때까지 삽입되어 있고 통증이 심할 때 이 관을 통하여 마취액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등에 관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카테터를 삽입할 때 통증이 있습니다.
꽤 아픈 정도이고 카테터를 삽입하고 있을 때 사람에 따라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유도분만을 실패하면 다음날로 미뤄질 텐데 밤에 잠을 잘 때도 이 카테터를 삽입한 채로 잠을 자야만 합니다.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상관이 없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빼고 다시 삽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삽입하는 것 자체가 아파 견디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통주사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효과가 잘 나타나는 사람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록 좋습니다. 몸이 꼬일 정도의 고통을 느끼다가 무통주사를 맞고 통증이 없어 잠이 들기도 합니다.
모니터링을 하면 자궁의 수축, 즉 통증의 정도가 수치화돼서 나오는데 최고 수치가 되어도 통증 없이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지 시간은 짧으면 30분에서 길면 2시간도 넘게 유지가 됩니다. 자궁이 많이 열리게 되면 무통주사는 더 이상 주입할 수 없게 되어 적당한 시기에 주입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무통주사는 딱 한 번만 주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산통이 심하게 올 때 한 번, 출산이 꽤 남았다면 1시간 정도 전에 한 번 더 맞으시면 출산할 때 고통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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